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을 마시고

석정헌2015.05.29 10:53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빛나는 하늘 2015.03.19 21
168 숨은 그리움 2015.03.11 21
167 오늘 아침도 2015.03.08 21
166 기도 2015.03.08 21
165 그녀 2015.02.28 21
164 이과수 폭포 2015.02.28 21
163 가을의 초상 2023.09.21 20
162 복다름 2023.07.11 20
161 배웅 2015.10.20 20
160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20
159 작은 행복 2015.10.09 20
158 질서 2015.09.26 20
157 2015.07.18 20
156 허무 2 2015.06.14 20
155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154 다시 한잔 2015.03.08 20
153 살리라 2015.03.05 20
152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151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9
150 그리움 2016.03.16 19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