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

석정헌2022.10.28 13:14조회 수 41댓글 12

    • 글자 크기

 

     귀찮다 이제 늙었나 보다

 

                 석정헌

 

계절은 깊어가고

하늘은 이별을 생각 한 듯 푸르고 멀다

태양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끈적하게 엉겨 붙은 쓸쓸함에

고개 쳐든 작은 숲은 

눈부신 날개 팔랑이는 낙엽 천지다

더 늦기전에 단풍구경 가자는 아내

귀찮다는 생각에 못 들은 척 앞만 보다

가로의 벌거벗은 배롱나무 추운 모습에

그때야 생각 난 듯

알맞은 때가 지났다고 중얼거리자

가기 싫으면 혼자라도 간다며 타박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48
768 호박7 2022.09.19 48
767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8
766 야래향 2015.02.28 48
765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7
764 닭개장2 2016.06.26 47
763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762 석가탑 2015.10.10 47
761 1004 포 2015.04.04 47
760 개꿈이었나4 2022.05.28 46
759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758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757 그믐달2 2017.09.19 46
756 복권3 2016.11.23 46
755 옛날에 2015.02.28 46
754 거짓말1 2018.02.14 45
753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5
752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51 양귀비1 2016.05.14 45
750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