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인간 5

석정헌2015.08.03 10:5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인간 5


            석정헌


이슬 어리는 거미줄

이쪽 저쪽 금 그어놓고

새벽에 성큼성큼 찾아온

굵은 비바람에

힘없는 거미는 꺼져버렸고

번갯불 스러지고 천둥 잦아들면

하얀꽃들은 날아가고

비에 흠뻑 젖은 파란잎에

떨어진 거미 묻혀 버렸네

이렇게 저렇게도 생각 할 수 없는 

마음에 새긴 한 

지울수 없는 거미는

비그친 하늘 아래

비로서 가슴 울렁이고

가늘고 긴 울음 거둔다

빛나는 하늘 아래

금 그어진 마른 거미줄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228 인간 4 2015.06.09 23
227 낚시 1 2015.07.06 10
226 엄마 2015.12.03 26
225 이른봄 2016.03.04 15
224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52
223 낚시 2 2015.07.06 12
222 2017.02.24 6382
221 고향 2015.02.25 27
220 어둠 2015.07.06 44
219 참배 2015.09.26 12
218 단풍구경 2015.11.01 14
217 하늘 2015.07.06 12
216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5
215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28
214 시든봄 2016.03.07 40
213 하늘 2016.12.29 254
212 질서 2015.09.26 19
211 2017.02.25 80
210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7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