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2015.04.09 10:01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석정헌


문을 열고 겨울을 본다 

안개를 헤쳐가는 길위에

유난히 낮은 하늘과

가지끝에 달린 마지막 나뭇잎을 보고

수수께끼 같은 겨울을 계산 한다

무엇을 이루웠는지 무슨 답이 필요한지

셈도 끝나지 않은 주판을

스스로 흩어 버리고

고호의 잘라버린 귀에다

예언 같은 침묵을 불어 넣고

하늘 거리는 바람 소리에 올려다본 하늘은

무슨 잘못에 하얗게 질린 얼굴처럼

흰눈을 품었는지 더욱 희다

내리지도 않을눈

답도 내보지 못한 겨울의 하루가 태연히 가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후회 2015.04.09 14
768 1972년 10월 2015.04.09 14
767 나그네 2015.04.16 14
766 생명 2015.04.23 14
765 사랑의 불씨 2015.05.12 14
764 기도 2015.05.14 14
763 복숭아 2015.05.14 14
762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761 불안 2015.07.18 14
760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759 무서운 2015.08.17 14
758 고목 2015.10.05 14
757 작은 행복 2015.10.09 14
756 낙엽 2015.10.21 14
755 매듭 2015.11.12 14
754 기도 2015.11.19 14
753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752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4
751 황혼 1 2015.02.17 15
750 희망 2015.02.23 1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