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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