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
아직도 바람은 쌀쌀한데
등에 진 햇볕은 따갑고
호수에는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내 눈을 간지럽힌다
생각에 잠긴 척
물가의 이른 야생초 간들거리고
겨울 동안 준비한 잎맥
서서히 하늘을 가린다
신이 만든 것중
가장 큰 의문 이라는
마음과 나이
이제 그마져 낡아
망각으로 버티는데
계절은 봄의 중앙
물위에 떨어진
오래된 잎파리 하나 찰랑거리고
헐벗어 빈 몸인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봄이고 싶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49 | 나의 조국 | 2016.10.12 | 37 |
| 648 | 사랑의 상처 | 2016.08.20 | 37 |
| 647 |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 2016.05.09 | 37 |
| 646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7 |
| 645 | 그때를 기다리며 | 2015.03.23 | 37 |
| 644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7 |
| 643 | 순리1 | 2015.02.16 | 37 |
| 642 | 분노1 | 2022.07.19 | 36 |
| 641 | 지친 나에게4 | 2021.12.27 | 36 |
| 640 | 전등사 | 2020.09.19 | 36 |
| 639 | 2월1 | 2020.02.02 | 36 |
| 638 | 오늘 아침 | 2019.01.11 | 36 |
| 637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6 |
| 636 | 돌아보지 말자 | 2018.10.20 | 36 |
| 635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 634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 633 | 이른 하얀꽃2 | 2018.02.23 | 36 |
| 632 | 설날 2 | 2018.02.16 | 36 |
| 631 | 기도1 | 2018.01.12 | 36 |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