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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따라

석정헌2023.10.09 15:08조회 수 2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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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따라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건너온 하늘은

다시 푸르고 높은데

숲은 점점이 붉어진다

 

당겨진 거리보다

한발 앞선 태양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룬 것 없는 생은

조바심으로 무너진 허전한 가슴

전하지 못한 서글픈 안타까움에

회한만 남은 헝클어진 지난날

이제 굵삭은 육신은

가파른 언덕바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차가워진 바람에

하나 둘 팽이 돌며 떨어지는 낙엽

단념한 작은 그림자 흔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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