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69 | 허탈 | 2023.01.09 | 37 |
468 | 가뭄 | 2015.06.26 | 202 |
467 | 그리움 | 2016.07.03 | 179 |
466 | 겨울 갈대 | 2017.01.18 | 26 |
465 | 빗나간 화살 | 2015.04.22 | 23 |
464 | 낙엽 떨어지는 길위에서 | 2016.09.29 | 32 |
463 | 꽃잎되어 | 2015.04.22 | 18 |
462 | 백팔염주 | 2015.06.02 | 30 |
461 | 떠난 그대 | 2016.04.25 | 36 |
460 | 세상 참 어수선 하다 | 2017.09.10 | 26 |
459 | 독립 기념일 | 2015.06.02 | 25 |
458 | 통증 | 2015.11.24 | 16 |
복다름 | 2023.07.11 | 17 | |
456 | 태양 | 2020.02.22 | 30 |
455 | 흐르는 세월 따라 | 2015.03.08 | 19 |
454 | 봄은 왔건만 | 2016.02.13 | 26 |
453 | 서러운 꽃 | 2018.01.08 | 37 |
452 | DST | 2020.03.10 | 123 |
451 | 유월 | 2015.06.02 | 26 |
450 | 어딘지도 모르는 길 | 2016.01.07 | 2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