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른 날을 위하여

석정헌2016.02.16 16:52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다른 날을 위하여


                 석정헌


추녀밑 슬픔은 쌓이고

하얀 달빛 아래 끝없는 그리움

소리없는 울음에 목메일 수 밖에


찬서리 모진 바람 모두 견디고

무너져 내린 사랑

가슴 찌른 아픔 남기고

얕은 잔바람에도 떨어져 날리는 꽃잎처럼

애틋이 우는 기적소리와 함께 떠난날이

이렇게 예쁜 계절이였든가


쏟아지는 봄볕

부풀은 연심 뽀얀빰을 적시면

길고 검은 머릿단 감아 올리며

소녀처럼 가슴 설레하든

긴목이 고와 더욱 슬픈여인


앞이 보이지 않는 삶

사는 것이 힘들어도

스치 듯 마주치는 눈길

뜨거운 가슴 마주하고

망설이고 다짐하기 여러밤

그렇게 키워온 사랑과

은밀한 떨림을 남기고

배웅조차 서툰 나를 두고 떠난 가슴 아픈 여인

문안처럼 찾아온

꽃들에게 인사하는 향긋한 계절

잔잔한 음악같은 햋볕 내리는 이런날

아픈 가슴 품에 안고

그리움에 더욱 애절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봄은 왔건만 2017.03.29 30
408 마음 2016.12.31 30
407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0
406 눈빛, 차라리 2016.08.25 30
405 욕망 2016.05.18 30
404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30
403 계절의 사기 2016.02.06 30
402 눈물로 쓴 시 2016.01.25 30
401 마른 눈물 2015.11.24 30
400 다리 2015.10.29 30
399 백팔염주 2015.06.02 30
398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0
397 호접란 2015.03.23 30
396 외로움 2015.03.10 30
395 분노 2015.03.03 30
394 애처로움에 2015.03.02 30
393 다시 오려나 2015.02.17 30
392 욕을한다 2015.02.17 30
391 신의 선물 2023.02.10 29
390 설날2 2022.02.02 2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