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석정헌
뒤틀리지 않은 삶이
어디 세상에 그리 흔하랴
벌거벗은 가지끝에 머물든 계절은
온갖 건달 다 건드려도 다소 곳 하드니
따뜻한 햇살에 밀려
땅 깊은 곳 뿌리 잠깨어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햇살이 앉았다간 가지끝
따가운 볕으로 유혹하니
껍질 밑 숨은 초록 선잠깬 뿌리
매혹을 훔치려는 하얀꽃은
벗은 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아직도 먼봄
따뜻한 삼동
밝은 햇빛 아래 비비 몸을 꼰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백목련
석정헌
뒤틀리지 않은 삶이
어디 세상에 그리 흔하랴
벌거벗은 가지끝에 머물든 계절은
온갖 건달 다 건드려도 다소 곳 하드니
따뜻한 햇살에 밀려
땅 깊은 곳 뿌리 잠깨어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햇살이 앉았다간 가지끝
따가운 볕으로 유혹하니
껍질 밑 숨은 초록 선잠깬 뿌리
매혹을 훔치려는 하얀꽃은
벗은 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아직도 먼봄
따뜻한 삼동
밝은 햇빛 아래 비비 몸을 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29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2 |
728 | 잃어버린 얼굴1 | 2015.12.05 | 52 |
727 | 창밖에는 | 2015.02.09 | 52 |
726 | 그리운 어머니1 | 2020.09.12 | 51 |
725 | 첫사랑2 | 2020.04.27 | 51 |
724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51 |
723 | 복권3 | 2016.11.23 | 51 |
722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721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51 |
720 | 사랑의 미로 | 2023.02.18 | 50 |
719 | 마지막 길8 | 2022.10.04 | 50 |
718 | 배롱나무1 | 2022.09.16 | 50 |
717 | 배롱나무4 | 2022.07.08 | 50 |
716 | 지랄 같은 병 | 2020.09.03 | 50 |
715 | 저무는 길2 | 2020.03.30 | 50 |
714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50 |
713 | Fripp Island | 2019.09.03 | 50 |
712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50 |
711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50 |
710 | 친구 | 2016.09.20 | 5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