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상

석정헌2015.03.20 16:01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청상


              석정헌


외기러기 날기 아직 이른 철인데

심통한 북풍의 모진 바람 속에

늦은 낙옆 떨어지고

어디에고 나뭇잎들은 

쏟아진 눈속에서 보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그리운 사람을 

가슴으로만 본다

지나온 어제도 다시 태어날 내일도

황홀한 그리움 앞에 두고

그대의 그림자 쫓아 가다

헤어져도 먼저가 기다리는

외로운 휘파람 소리에

눈 그친 저녁 노을 봉창을 통해

소복한 여인 붉게 물들이고

둥근달 중천에 뜨면

불보다 뜨거워진 허접스런 몸뚱아리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다시 바늘을 집어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영지버섯 2015.07.05 62
808 시린 가을 2015.03.28 62
807 관상 2016.01.29 61
806 추위2 2016.01.20 61
805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1
804 아픈 인연2 2016.05.17 60
803 아픈 사랑 2015.05.16 60
802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59
801 화가 난다2 2020.03.11 59
800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9
799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9
798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9
797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9
796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8
795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8
794 벼락2 2018.07.21 58
793 비열한 놈 2018.04.09 58
792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791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8
790 아내 2 2016.08.04 5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