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서툰 배웅

석정헌2018.08.01 08:08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서툰 배웅


              석정헌


무책임한 허공을 바라본다


흰구름은 하늘에서 미동도 없고

내려 쬐는 태양 대지를 달구는데

님은 

한줌의 재 되어

그렇게 좋아 하든 호수 위로 보내 놓고

그림자인 듯 앉은 여인

들썩이는 어깨 스쳐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살팍한 바람

흔들리는 귀밑 머리 쓸어 올리는

손가락이 긴 슬픈 여인

오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고장난 스피커의

검은 레코드 판위를 흐르는 음악처럼

알 수 없는 작은 물결

서툰 배웅에

이별을 내어놓기 위해 흐느끼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4
468 2019.07.18 34
467 불효자 2021.01.30 34
466 겨울의 초입3 2021.11.06 34
465 독도2 2022.02.10 34
464 아직도3 2022.02.17 34
463 밥값5 2022.08.03 34
462 허무한 마음1 2022.09.07 34
461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34
460 욕을한다 2015.02.17 35
459 괴로움에 2015.03.10 35
458 탁배기1 2015.03.17 35
457 당산나무 2015.11.03 35
456 기러기 날겠지 2015.11.28 35
455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5
454 허무한 마음 2016.04.29 35
453 어둠 2016.05.28 35
452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5
451 허무의 가을 2017.10.02 35
450 가을 울음 2017.10.09 3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