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09 | 도리안 | 2019.09.09 | 36 |
508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6 |
507 | 선인장1 | 2019.05.24 | 36 |
506 | 디지탈의 폐해 | 2019.01.27 | 36 |
505 | 혼자만의 사랑 | 2018.11.13 | 36 |
504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503 | 헤피런너스 | 2018.07.22 | 36 |
502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501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낡은 조각배 | 2018.01.07 | 36 | |
499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498 | 사주팔자 | 2017.05.13 | 36 |
497 | 더위2 | 2017.05.12 | 36 |
496 | 부처님과 수박1 | 2017.05.03 | 36 |
495 | 허무1 | 2017.01.21 | 36 |
494 | 떠난 그대 | 2016.09.26 | 36 |
493 | 가을이 오는 시간 | 2016.08.12 | 36 |
492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491 | 다시 그 계절이 | 2015.10.01 | 36 |
490 |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 2015.05.13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