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야달력

석정헌2017.03.25 10:04조회 수 31댓글 1

    • 글자 크기


        * 마야달력


              석정헌


테이불 모서리에 엉덩이 걸치고

창 밖을 본다

어둠 뒤에 같은 듯 뒤바뀐

또 다른 나

이제 한 고비를 빗겨 났지만

눈마져 흐릿해지고

알맞은 때가 닥아오고 있다


손에 꽉 쥔 커피잔

모락모락 향기는 익숙한데

멍한 머리

허무한 가슴

지긋이 눈을 감으니

약간은 떨리는 커피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다


   *2012년12월21일이 종말로된 달력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왜 인간은 종말론을 주장하는 건지,

    어차피 누구나 예외없이 종말을 맞이하는데...


    저도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끝나버리기를 바랬던 적이 있는데

    왜? 언제 쯤 이었는지는 기억이 희미하네요.


    그런데 종말을 생각하면 공포심이 밀려오는 건 숨길 수가 없네요.

    남은 사람? 물건? ...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미련'이란 말이 적당하네요.


    선배님 글 덕분에 죽음에 대해 종말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망향 2016.09.21 39
568 허무한 길 2016.06.01 39
567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9
566 어느 짧은 생 2016.04.20 39
565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564 짧은 인연 2016.02.02 39
563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9
562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39
561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9
560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8
559 작심삼일4 2022.01.03 38
558 ㅋㅋㅋ1 2021.11.06 38
557 서럽다 2021.01.24 38
556 송편 유감 2019.09.13 38
555 건방진 놈 2019.02.06 38
554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553 나의 시1 2018.11.15 38
552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8
551 봄 바람2 2018.02.08 38
550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