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석정헌
터지는 백색 자색 꽃망울
묻어온 언약들은
견딜수록 깊어지고 부서진
싸늘한 믿음이지만
이제 그 마져 멀어지면
바람 같이 사라져버린 과거
그 끄트머리라도 잡으려고
툭툭 끊어지는 기억을 되씹으며
옷깃을 다잡는다
아직은 겨울
거리에 떨어진 꽃잎은
철이른 혼혼한 비에 젖고
멀지 않은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망각 속이지만 작은 기억을
잡으려 애쓰는
가슴을 찢어 놓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석정헌
터지는 백색 자색 꽃망울
묻어온 언약들은
견딜수록 깊어지고 부서진
싸늘한 믿음이지만
이제 그 마져 멀어지면
바람 같이 사라져버린 과거
그 끄트머리라도 잡으려고
툭툭 끊어지는 기억을 되씹으며
옷깃을 다잡는다
아직은 겨울
거리에 떨어진 꽃잎은
철이른 혼혼한 비에 젖고
멀지 않은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망각 속이지만 작은 기억을
잡으려 애쓰는
가슴을 찢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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