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꿈에본 내고향

석정헌2015.12.23 09:3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꿈에본 내고향


              석정헌


추위가 엉켜 살얼음낀 도랑

안개속에 섞인 밥짖는 연기

처마끝 굴뚝 아래 낮게 엎드리니

지저귀는 새들 둥지로 찾아들고

달빛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향해

짖어대는 누런 똥개들

흙투성이 막내 삽짝으로 뛰어들고

나는

달과 나무 사이 날아 가는 기러기를 향해

지그시 눈을 감고 휘파람을 분다


한쪽이 꽉 막힌 고희의 거짓말

어머니 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미안하고 슬픈 안부 몰라라 하고

건달처럼 건들거리다 눈물 글썽이고

상한 마음 내려다 본 발끝

그래도 고향을 향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어머니 1 2015.02.17 53
768 오늘 아침11 2022.01.29 52
767 소나기1 2021.07.30 52
766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65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2
764 벽조목 2015.09.05 52
763 이민3 2021.09.10 51
762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1
761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51
760 동지와 팥죽3 2018.12.21 51
759 Tallulah Falls2 2018.11.05 51
758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1
757 꽃샘추위 2018.03.28 51
756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1
75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1
754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51
753 Poison lvy1 2016.08.26 51
752 닭개장2 2016.06.26 51
751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750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5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