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운무

석정헌2015.11.02 09:30조회 수 269댓글 0

    • 글자 크기



         운무


            석정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울긋불긋 물든 가을

노랗게 뚫린 터널을 지나

올라선 정상

눈앞에 펼쳐진 장관

후들거리는 다리 털썩 주져 앉고 말았다


흰 장삼

흰 꼬깔

흰 버선코와

간간히 보이는

어깨에 걸친 붉은 가사

신들린 춤사위의 눈부신 청순함은

동에서 부는 바람  자진모리

서에서 부는 휘모리 장단따라

빗방울은 장구 소리되어 떨어지고

수천명이 휘젓는 장엄한 장삼자락은

멍멍한 가슴 숨을 멈추게 한다


     *  스모키마운틴의 정상에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568 큐피트의 화살 2015.02.21 37
567 치매 2023.03.31 36
566 물처럼 2022.12.25 36
565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6
564 해바라기 62 2019.08.30 36
563 해바라기 2019.08.19 36
562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6
561 나의 시1 2018.11.15 36
560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559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558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557 설날 2 2018.02.16 36
556 기도1 2018.01.12 36
555 빈잔1 2017.04.19 36
554 망향 2016.09.21 36
553 이제 2016.07.26 36
552 노숙자 23 2016.07.08 36
551 다시 7월이2 2016.07.01 36
550 허무한 길 2016.06.01 3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