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운무

석정헌2015.11.02 09:30조회 수 270댓글 0

    • 글자 크기



         운무


            석정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울긋불긋 물든 가을

노랗게 뚫린 터널을 지나

올라선 정상

눈앞에 펼쳐진 장관

후들거리는 다리 털썩 주져 앉고 말았다


흰 장삼

흰 꼬깔

흰 버선코와

간간히 보이는

어깨에 걸친 붉은 가사

신들린 춤사위의 눈부신 청순함은

동에서 부는 바람  자진모리

서에서 부는 휘모리 장단따라

빗방울은 장구 소리되어 떨어지고

수천명이 휘젓는 장엄한 장삼자락은

멍멍한 가슴 숨을 멈추게 한다


     *  스모키마운틴의 정상에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일터 2015.04.09 7
928 살다보면 2015.03.19 9
927 비애 2015.04.15 9
926 삶. 이제는 2015.08.10 9
925 믿음 2015.03.05 10
924 먼 추억 2015.03.08 10
923 고향 2015.03.13 10
922 진달래 2015.03.22 10
921 뉘우침 2015.04.10 10
920 인간 2 2015.05.08 10
919 바람 2015.09.14 10
918 추석빔 2015.09.22 10
917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0
916 봄편지 2015.04.28 11
915 우울한 계절 2015.10.04 11
914 우울 2015.10.06 11
913 귀향 2015.03.04 12
912 인생이란 2015.03.05 12
911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12
910 운명 2015.03.12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