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무릇

석정헌2015.09.18 10:50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꽃무릇


           석정헌


파란 하늘 아래 선운사

짧게 머물다 지나가는

때묻지 않은 계절

둘러핀 꽃무릇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픈 스님의

전생의 업보 인가

속세를 떨치려 합장한 손

아직도 가슴 한쪽에

얼룩진 지독한 사랑

한몸에 포근하게 안아주고픈 마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멍하니 바라 보는 속세

부처님의 인자한 얼굴

목탁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합장하고 머리 숙인다


잎 떠나고 뒤따라 찾아온 꽃

만나지 못하고 떠난 잎을

그리워 애태우다

잎 없이 꽃 마져 시든다


     


      

    

    • 글자 크기
목련 망향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수줍은 봄 2015.03.08 39
668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8
667 참빗3 2020.10.06 38
666 인연3 2020.08.29 38
665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664 October Fastival1 2017.10.08 38
663 향수1 2017.09.11 38
662 목련2 2015.12.15 38
꽃무릇 2015.09.18 38
660 망향 2015.06.09 38
659 순리1 2015.02.16 38
658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7
657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656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37
655 2월1 2020.02.02 37
654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7
653 배꽃1 2019.02.18 37
652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651 봄 바람2 2018.02.08 37
650 서러운 꽃 2018.01.08 3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