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작은 무지개

석정헌2018.07.11 07:34조회 수 45댓글 0

    • 글자 크기


      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3
288 아픔에 2015.03.09 44
287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286 어둠 2015.07.06 44
285 커피 2015.12.02 44
284 아내5 2017.06.27 44
283 향수1 2017.09.11 44
282 October Fastival1 2017.10.08 44
281 때늦은 사랑2 2019.02.09 44
280 70 2019.04.24 44
279 으악 F 111° 2019.08.14 44
278 가을 바람2 2019.09.25 44
277 무제 2019.10.25 44
276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275 가을을 붓다 2020.11.16 44
274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4
27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4
272 청춘 2 2015.02.10 45
271 수줍은 봄 2015.03.08 45
270 총을 쏜다 2015.04.07 45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