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광 절약 시간

석정헌2018.03.12 14:06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일광 절약 시간


              석정헌


비바람 끈질기게 밤을 새우며 

여명은 아직도 동녁을 밀고 있는데

하늘은 는개비로 가득하고

멀리 빌딩 꼭대기의 불빛은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름다운 신비를 자아내고

어둠에 묻힌 하늘 

소리처럼 바람이 분다


평소 보다 한시간 이른 출근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행렬인지

차들은 도로를 가득 메우고

거북이 걸음을 한다

어둠에 쌓인 가로는

오고가는 차들의 불빛에 뚫려

떨어진 하얀 배꽃눈 위로  

바퀴 자국 번득 거리고

마른 가지는 연녹색 촉을 내지만

영하에 가까운 날씨

여름은 아직도 먼 것 같은데

벌써 시작된 일광 절약 시간

월요일의 피곤을 더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48 아픔에 2015.03.09 44
647 청춘 2 2015.02.10 44
646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3
645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3
644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3
643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3
64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3
641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3
640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3
639 울었다 2019.02.26 43
638 배꽃1 2019.02.18 43
637 때늦은 사랑2 2019.02.09 43
636 폭염 2018.07.22 43
635 살고 있다1 2016.04.04 43
634 고량주 2015.02.15 43
633 그리운 사랑 2023.07.12 42
632 3 2022.05.27 42
631 체념이 천국1 2021.09.11 42
630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