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

석정헌2022.10.28 13:14조회 수 64댓글 12

    • 글자 크기

 

     귀찮다 이제 늙었나 보다

 

                 석정헌

 

계절은 깊어가고

하늘은 이별을 생각 한 듯 푸르고 멀다

태양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끈적하게 엉겨 붙은 쓸쓸함에

고개 쳐든 작은 숲은 

눈부신 날개 팔랑이는 낙엽 천지다

더 늦기전에 단풍구경 가자는 아내

귀찮다는 생각에 못 들은 척 앞만 보다

가로의 벌거벗은 배롱나무 추운 모습에

그때야 생각 난 듯

알맞은 때가 지났다고 중얼거리자

가기 싫으면 혼자라도 간다며 타박한다

 

    • 글자 크기
분재 (by 석정헌) *14시간46분

댓글 달기

댓글 1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808 *14시간46분2 2017.06.21 64
807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806 관상 2016.01.29 64
805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4
804 1004 포 2015.04.04 64
803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63
802 아픈 인연2 2016.05.17 63
801 시월 2015.11.25 63
800 시든꽃 2015.09.04 63
799 시린 가을 2015.03.28 63
798 개꿈이었나4 2022.05.28 62
797 아내 2 2016.08.04 62
796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61
795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61
794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61
793 Lake Lenier2 2021.07.16 61
792 비열한 놈 2018.04.09 61
791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61
790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6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