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별

석정헌2015.09.12 04:41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이별


         석정헌


잎진 가지 먼 산길

어디나 할 것 없이

통 바람을 느낄 수 없는

그런데도 소나무 가지는

영혼 속에 스며들 듯 흐느끼네

떠날님 앞에 두고 찌푸린 하늘이

종내 슬픔을 우려 낸다

이슬같은 안개같은 늦은 가을비가

보내는 이의 머리 위에

그 비는 희고 고운 구슬되어 달려있네

커진 구슬 그비는 눈물되어

볼도 머리도 안타까울 만큼 적시네

얼마나 큰 아픔으로 태어나

깊은 가슴 도려내고

그대는 지금 어디로 떠나는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차가움에 2015.03.09 23
788 차가운 비1 2019.12.14 52
787 쭉정이4 2020.08.23 73
786 쫀쫀한 놈2 2022.08.08 54
78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7
784 짧은 인연 2016.02.02 39
783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6
782 짧은 꿈2 2015.07.13 27
781 짝사랑 2015.09.19 18
780 짜증이 난다 2016.04.08 94
779 질서 2015.09.26 20
778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5
777 진달래 2015.03.22 10
776 지친 나에게4 2021.12.27 49
77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1
774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73 지랄 같은 병 2020.09.03 48
772 지랄 같은 놈 2019.05.28 30
771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770 지는 2015.02.28 57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