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2024.04.04 14:30조회 수 1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

 

호숫가 바위에 걸터앉아 

하나둘 떨어지는 꽃잎을 세고 있다

 

꽃샘바람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윤슬

멍하니 바라보는 눈길 

바람은 차갑고

하늘은 끝없이 맑다

 

갈피잡을 수 없는 엇갈린 생각

회한 가득한 지난날

조용히 가로막은 투명체

착잡한 욕망에 사로잡혀 사그라질 육신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격정을 인내한 생도

결별을 앞두었고

윤슬 사이사이 붉게 물든 노을

아름답고 눈부시지만

서산을 넘는 태양함께

목련 꽃잎 떨어지 듯

나의 생을 주저앉히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허수아비 2015.03.04 14
768 2015.03.04 14
767 황토 2015.03.05 14
766 그리움 2015.03.20 14
765 포인세티아 2015.03.23 14
764 1972년 10월 2015.04.09 14
763 나그네 2015.04.16 14
762 생명 2015.04.23 14
761 사랑의 불씨 2015.05.12 14
760 복숭아 2015.05.14 14
759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758 밀실 2015.07.09 14
757 불안 2015.07.18 14
756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755 무서운 2015.08.17 14
754 고목 2015.10.05 14
753 작은 행복 2015.10.09 14
752 낙엽 2015.10.21 14
751 매듭 2015.11.12 14
750 기도 2015.11.19 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