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29 | 살고싶다 | 2015.07.20 | 18 |
128 | 해바라기 | 2015.07.17 | 18 |
127 | 무상 | 2015.07.12 | 18 |
126 | 인간 3 | 2015.05.08 | 18 |
125 | 4 월 | 2015.04.15 | 18 |
124 | 황혼 4 | 2015.03.28 | 18 |
123 | 길 | 2015.03.27 | 18 |
122 | 낡은 의자 | 2015.03.25 | 18 |
121 | 속죄 | 2015.03.04 | 18 |
120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17 |
119 | 속삭임 | 2023.12.04 | 17 |
118 | 만추 | 2023.11.10 | 17 |
117 | 독립기념일 | 2023.07.04 | 17 |
116 | 송년 | 2015.12.21 | 17 |
115 | 백목련 | 2015.12.19 | 17 |
114 | 낙엽 | 2015.10.21 | 17 |
113 | 가을 휘파람 | 2015.10.12 | 17 |
112 | 보고 싶은 얼굴 | 2015.09.16 | 17 |
111 | 숨은 바람 | 2015.09.12 | 17 |
110 | 가는구나 | 2015.05.12 | 1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