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있는 세상

석정헌2015.03.10 11:14조회 수 55댓글 0

    • 글자 크기



     술 있는 세상


              석정헌

일흔의 턱 밑에서

별들도 숨어 버린 푸른 하늘 아래

사랑의 진리 마져

힘없는 손아귀를 빠져 나가고

축쳐진 어깨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먼 과거를 돌아 보다 허무하단 핑계로

술 마실 궁리만 한다

뻬갈 안주에는 양장피가 좋고

유산슬은 꽃빵에 싸먹으면 맛나고

왕서방이 맛 있느니 경미반점이 좋으니

정원의 초목은 푸를때로 푸르고

붉은 꽃은 붉을 때로 붉다

온 세상은 수확의 계절인데

술 마실 궁리 밖에 할수없이

늙어 가는게 억울 하지 않느냐

그러나 벗이 있고

술이 있는데 무엇이 억울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쭉정이4 2020.08.23 73
828 기다림2 2017.02.07 73
827 옛날이여 2015.02.10 72
826 ×× 하고있네 2022.12.14 71
825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9
824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823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822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9
821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67
820 목련7 2022.02.19 67
81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818 아버지 2015.02.17 67
817 호박7 2022.09.19 66
816 화가 난다2 2020.03.11 65
815 2100 마일 2016.10.31 65
814 10월의 축제 2016.10.10 65
813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5
812 추위2 2016.01.20 65
811 고인 눈물2 2015.08.03 65
810 영지버섯 2015.07.05 6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