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쌓인 숲속 길.
안신영.
가을이 깊어 갑니다
수북히 낙엽이 쌓인 숲속 길을
둘이서 걸어 갑니다.
앞에 가는 사람
뒤 따르는 나
인적이 없는 숲속 길
발 밑에서 부서지는
낙엽 소리 뿐
아무 소리없는 고요의 세계
바람이 쓸고 간 자리엔
다람쥐를 위한 도토리가
소복히 흩어저 있고
산책을 나온듯 한
사슴 가족이
우리를 지켜 봅니다
이제 곧 겨울의 침묵 속으로
더욱더 깊은 잠에 빠질 숲속 길
가뿐숨 몰아 쉬며
나만의 이야기를
낙엽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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