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랑
석정헌
밤이 고백처럼 스며들어
끈적함에 엉겨버린 쓸쓸함
군청색 어둠을 밀어내고
잘게 부서진 하늘
귀를 잘라버린 하늘의 소용돌이
종탑 넘어 어지로운 가여운 둥근달에
주변의 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린다
꿰지못한 사랑은
미향되어 잡힐 듯 멀어져버리고
반항하기 위해 평온을 가장한 가슴
현기증을 멈추지 못해 귀를 자른 멍한 머리
타는 몸마저 놓아버리고
아직도 허한 가슴 헤맬 뿐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떠난 사랑
석정헌
밤이 고백처럼 스며들어
끈적함에 엉겨버린 쓸쓸함
군청색 어둠을 밀어내고
잘게 부서진 하늘
귀를 잘라버린 하늘의 소용돌이
종탑 넘어 어지로운 가여운 둥근달에
주변의 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린다
꿰지못한 사랑은
미향되어 잡힐 듯 멀어져버리고
반항하기 위해 평온을 가장한 가슴
현기증을 멈추지 못해 귀를 자른 멍한 머리
타는 몸마저 놓아버리고
아직도 허한 가슴 헤맬 뿐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64 |
928 | 오늘 아침11 | 2022.01.29 | 55 |
927 |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 2022.01.11 | 63 |
926 | 무제9 | 2022.01.07 | 49 |
925 | 마지막 길8 | 2022.10.04 | 49 |
924 |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 2021.12.31 | 56 |
923 |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 2020.08.19 | 76 |
922 | 그리움7 | 2022.09.28 | 45 |
921 | 호박7 | 2022.09.19 | 65 |
920 | 목련7 | 2022.02.19 | 64 |
919 | 봄은 다시 오겠지7 | 2022.01.20 | 45 |
918 | 나는7 | 2022.01.12 | 97 |
917 | 아내7 | 2016.07.25 | 187 |
916 | 생일선물6 | 2020.08.31 | 73 |
915 | 울고 싶다6 | 2018.07.13 | 218 |
914 | 벌써 봄인가6 | 2017.02.04 | 163 |
913 | 그대 생각6 | 2015.12.19 | 55 |
912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49 |
911 | 밥값5 | 2022.08.03 | 34 |
910 | 수선화5 | 2022.02.09 | 3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