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36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12
808 절규 2015.04.29 12
807 떠나든 날 2015.05.02 12
806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2
805 바람 2015.06.01 12
804 허무 1 2015.06.09 12
803 허무 2 2015.06.14 12
802 하늘 2015.07.06 12
801 2015.07.18 12
800 인간 6 2015.08.03 12
799 이별 2015.09.12 12
798 청려장 2015.09.27 12
797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796 윤회 2015.11.19 12
795 송년 2015.12.21 12
794 가을의 초상 2023.09.21 12
793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2
792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791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13
790 연민 2015.03.08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