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65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불복 2022.12.17 57
808 호박7 2022.09.19 57
807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7
806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805 비열한 놈 2018.04.09 57
804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803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802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801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7
800 목련7 2022.02.19 56
799 벼락2 2018.07.21 56
798 *14시간46분2 2017.06.21 56
797 아버지 2015.02.17 55
796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54
795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4
794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793 배신자1 2017.08.03 53
792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791 고맙소4 2016.08.20 53
790 추위2 2016.01.20 5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