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는개비

석정헌2015.03.23 08:23조회 수 354댓글 0

    • 글자 크기



    는개비


         석정헌


짙은 갈색향 가득한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내다본 창밖 그림 같은 비가 온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슬픈 여인의 아련한 그리움은

심연 같은 적막에 싸여 있지만

어둠을 지우고 닥아온 여명 앞에

가냘픈 떨림은 눈앞을 흐린다


가로의 배꽃은

촉촉한 생명을 머금고

눈을 준비하여 하늘을 본다


사랑하는 여기는 크고 넓지만

얼마 남지않는 하늘의 명

안개인지 이슬인지 모를

는개비 내리는 지금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은

찢어진 가슴 어디에도 잡히지 않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기도 2015.05.14 13
148 꽃잎되어 2015.04.22 13
147 죽으리라 2015.04.16 13
146 분꽃 2015.04.11 13
145 박꽃 2015.04.09 13
144 후회 2015.04.09 13
143 보고 싶다 2015.03.22 13
142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13
141 멀어짐에 2015.03.21 13
140 연민 2015.03.08 13
139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13
138 구원 2015.02.17 13
137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136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2
135 가을의 초상 2023.09.21 12
134 송년 2015.12.21 12
133 윤회 2015.11.19 12
132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131 청려장 2015.09.27 12
130 이별 2015.09.12 12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