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상

석정헌2015.03.20 16:01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청상


              석정헌


외기러기 날기 아직 이른 철인데

심통한 북풍의 모진 바람 속에

늦은 낙옆 떨어지고

어디에고 나뭇잎들은 

쏟아진 눈속에서 보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그리운 사람을 

가슴으로만 본다

지나온 어제도 다시 태어날 내일도

황홀한 그리움 앞에 두고

그대의 그림자 쫓아 가다

헤어져도 먼저가 기다리는

외로운 휘파람 소리에

눈 그친 저녁 노을 봉창을 통해

소복한 여인 붉게 물들이고

둥근달 중천에 뜨면

불보다 뜨거워진 허접스런 몸뚱아리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다시 바늘을 집어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절규 2015.04.29 12
808 떠나든 날 2015.05.02 12
807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2
806 바람 2015.06.01 12
805 허무 1 2015.06.09 12
804 허무 2 2015.06.14 12
803 하늘 2015.07.06 12
802 2015.07.18 12
801 인간 6 2015.08.03 12
800 이별 2015.09.12 12
799 청려장 2015.09.27 12
798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797 윤회 2015.11.19 12
796 송년 2015.12.21 12
795 가을의 초상 2023.09.21 12
794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2
793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792 구원 2015.02.17 13
791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13
790 연민 2015.03.08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