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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주저앉고 싶다

석정헌2018.11.02 08:36조회 수 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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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앉고 싶다


                석정헌


나조차 없는 느낌의 눈속에

울음마져 피곤해지는

슬픈 계절

버거운 삶에

너 마져 떠나고

지쳐버린 몸과 마음

빗방울 추적되는

붉은 단풍 아래

털석 주저앉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버텨온 세월인데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

빗방울 파장 이는 호숫가에서

큰 숨 한번 들여 쉬고

쳐다본 먼 하늘

내리는 비 속에 

너의 잔영마져 부셔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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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아직도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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