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DST

석정헌2020.03.10 16:26조회 수 118댓글 0

    • 글자 크기

   

        DST

        

           석정헌

 

놀라 깨어난 새벽

하얀꽃잎 흔들고

비명처럼 어지러이

잿빛 허공을 지겹도록 가르던 비

어렵게 그치고

여명은 

아직도 등 뒤에서

마른 가지를 잡고 바둥대고

숲속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위로

높이 솟은 십자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살아온 무게로 가라앉은 몰골

쉰머리 무기력한 육체

숨가쁘게 살아온 희한의 삶

한시간을 당긴 오늘

십자가 위로 뜬 둥근달

희한과 그리움에 지쳐 여진처럼 뛰는 가슴

덫난 상처 이를 악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추석빔 2015.09.22 10
868 참배 2015.09.26 10
867 만추 2023.11.10 10
866 속죄 2015.03.04 11
865 구름 밭 2015.03.08 11
864 무당 2015.03.19 11
863 먼저 보낸 친구 2015.03.19 11
862 자화상 2015.04.09 11
861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1
860 인간 1 2015.05.08 11
859 Tie 2015.05.12 11
858 가는구나 2015.08.19 11
857 2015.09.12 11
856 나는2 2015.09.14 11
855 그리움 2015.09.16 11
854 파란하늘 2015.09.28 11
853 무제 2015.10.05 11
852 아린다 2015.10.08 11
851 오늘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11.04 11
850 2023.12.02 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