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 2018.02.21 | 41 |
168 | 복다름1 | 2015.07.09 | 144 |
167 | 배신자1 | 2017.08.03 | 53 |
166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46 |
165 | 출근길1 | 2020.02.04 | 33 |
164 | Poison lvy1 | 2016.08.26 | 50 |
163 | 악어 같은1 | 2017.05.22 | 31 |
162 | 먼저 떠나는 벗1 | 2021.09.15 | 35 |
161 | 후회하진 않으리라1 | 2015.12.08 | 26 |
160 | 봄 바람2 | 2018.02.08 | 37 |
159 | 이른 하얀꽃2 | 2018.02.23 | 36 |
158 | 다시 한해2 | 2016.08.29 | 41 |
157 |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 2015.10.08 | 25 |
156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1 |
155 | 귀로2 | 2015.08.11 | 13 |
154 | 기다림2 | 2017.02.07 | 63 |
153 | 수박2 | 2016.06.25 | 24 |
152 | 추석2 | 2015.09.01 | 31 |
151 | 닭개장2 | 2016.06.26 | 47 |
150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