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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2015.02.20 06:30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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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


소설 지나면

젖빛 눈먹은 구름 오고 가겠지

흐린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흔적없이 불어오는 바람

마른가지라도 너그럽게 쉬게 해다오


슬픔도 그리움도 멀리 버리고

생의 외길을 줄타기 하지만

물릴 수 없는 운명처럼

잠시 돌아본 얼굴이 낯설고

무서워진 자신의 모습에

가라앉은 음성마져 소름 끼친다

삶의 속삭임은 여럿이지만

어디에도 끼이지 못하고 주저앉아

물끄러미 가는양을 바라보다

무엇 하나라도 잡으려고

보채는 마음 거세게 뿌리치고

앞만 보고 내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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