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산에서

석정헌2019.11.07 15:17조회 수 52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 산에서


              석정헌


먹구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침 햇살 머금은 하늘 더욱 아름답고

파란 하늘로 활짝 핀 창

때묻은 그대의 손자국

투명하게 닦이어 가고

멀리는 벌써 이른 서설에 희끗거리고

일렁이는 금빛 갈대 사이사이

흐르는 찬바람은

하늘의 구름 조각 길벗이 되고

아프게 흔들리는 그림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두 눈가에 맺힌 이슬

밷아지지 않는 선혈덩이 같은 슬픔

나도 그대 곁이 그리웁지만

산 꿈이 산굽이를 슬프게 돌아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슬픈 계절 2017.11.27 28
688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9
687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68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685 총을 쏜다 2015.04.07 44
684 그래도 2015.09.11 15
683 엎드려 사죄 드립니다 2015.12.14 37
682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681 그런날 2015.10.08 23
680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2
679 다시 한 잔 2015.09.11 18
678 배꽃이 진다 2015.04.07 15
677 선인장 2015.09.11 31
676 아린다 2015.10.08 16
675 허무의 가을 2017.10.02 35
674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5
673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672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671 외로운 호수 2015.10.08 13
670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3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