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2019.04.16 13:47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


일렁이는 빛살무뉘로 돋아나는

나무에게 인사하는 계절

일없이 부러진 가지를 보면

열매의 협주를 잃어버린

지난 계절이 안타깝고

남아 뻗힌 가지 끝은

녹색 눈망울에 남아

싸늘하게 먹물져 가던 황혼

이제 낮게 드리우고 멀어진 태양조차

짙은 비구름에 갇힌 하늘 아래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어둠의 끝

왔다가 사라지지만 그런대로 산 인생

호수는 점점 검게 물들며

이따금 바람에 반짝이지만

멀리서 우는 오리 울음소리 처량하다

    • 글자 크기
입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9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3
448 사주팔자 2017.05.13 33
447 가을 울음 2017.10.09 33
446 봄맞이 2018.02.22 33
445 어떤 이별 2018.08.12 33
444 기도 2018.12.06 33
443 입춘1 2019.02.05 33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3
441 2019.07.18 33
440 숨죽인 사랑 2019.08.12 33
439 해바라기 2 2019.08.20 33
438 까치밥4 2022.01.04 33
437 하이랜드2 2022.04.30 33
436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33
435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3
434 잠 좀 자자 2022.12.06 33
433 다시 한번 2015.10.15 34
432 당산나무 2015.11.03 34
431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34
430 영원한 미로 2017.02.11 3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