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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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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