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769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5 |
| 768 | 그대 생각6 | 2015.12.19 | 55 |
| 767 |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 2022.01.24 | 54 |
| 766 | 웃기는 허수아비2 | 2019.09.16 | 54 |
| 765 | 거짓말1 | 2018.02.14 | 54 |
| 764 | 배신자1 | 2017.08.03 | 54 |
| 763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54 |
| 762 | Poison lvy1 | 2016.08.26 | 54 |
| 761 | 어머니 1 | 2015.02.17 | 54 |
| 760 |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 2021.10.07 | 53 |
| 759 | 이민3 | 2021.09.10 | 53 |
| 758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3 |
| 757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3 |
| 756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3 |
| 755 | 닭개장2 | 2016.06.26 | 53 |
| 754 | 야래향 | 2015.02.28 | 53 |
| 753 | 지는 | 2015.02.28 | 53 |
| 752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52 |
| 751 | 쫀쫀한 놈2 | 2022.08.08 | 52 |
| 750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5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