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3

석정헌2019.08.27 08:14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허탈 2 2015.10.19 13
868 윤회 2015.11.19 13
867 별리 2024.05.19 13
866 가는 세월 2015.02.21 14
865 나그네 2015.03.08 14
864 아프다 2015.03.22 14
863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14
862 배꽃이 진다 2015.04.07 14
861 자화상 2015.04.09 14
860 298 2015.04.30 14
859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4
858 허무 1 2015.06.09 14
857 낚시 2 2015.07.06 14
856 기원 2015.07.17 14
855 청려장 2015.09.27 14
854 파란하늘 2015.09.28 14
853 무제 2015.10.05 14
852 단풍구경 2015.11.01 14
851 2023.12.02 14
850 안타까움 2015.02.21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