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폭염

석정헌2016.07.05 11:09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폭염


       석정헌


회한의 뿌우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모진 세월의 한귀퉁이에서

등나무처럼 비비꼬인 비탄의 주름살

고단한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세상의 부끄러운 후회도

아름다운 그리움도 

눈 한번 홀기 듯

탄식으로 숨겨버린 70년

한바탕 소나기에 날려 버리고

아무일 없는 듯 축처진몸은

엉킨 마음의 그림자를 밟고

다시 뜨거운 계절의 중심에서

헉헉거리며 버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아내 3 2016.08.06 88
848 삼월 2015.03.04 87
847 겨우살이 2016.01.30 85
846 설계된 생 2015.12.28 84
845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83
844 달개비꽃 2015.02.11 83
843 팥죽 2015.12.22 82
842 2017.02.25 80
841 세상은2 2015.09.29 79
840 마지막 혼불2 2016.08.17 77
839 눈물이 난다 2016.03.23 77
838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837 입추 2017.07.27 74
836 노숙자 2016.07.06 74
835 하얀 석양 2015.04.16 74
834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73
833 생일선물6 2020.08.31 73
832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3
831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2
830 불복 2022.12.17 7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