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추위의 껍질이
살짜기 벗겨진 세상이
연녹색으로 반짝이고
새벽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세월을 찢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찬바람에
이별을 내놓고
배꽃 하얗게 가로를 덮지만
한발짝 한발짝 닥아오는
멀리 길 끝 아른거리는 아지랑이에
마지막으로 버팅기며
가당찮은 앙탈을 부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꽃샘추위 | 2018.03.28 | 49 |
768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49 |
767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49 |
766 | 이슬 맞은 백일홍 | 2015.02.21 | 49 |
765 |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 2022.01.11 | 48 |
764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48 |
763 | 1004 포 | 2015.04.04 | 48 |
762 | 야래향 | 2015.02.28 | 48 |
761 | 소나기1 | 2021.07.30 | 47 |
760 | Lake Lenier2 | 2021.07.16 | 47 |
759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7 |
758 | 닭개장2 | 2016.06.26 | 47 |
757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47 |
756 | 석가탑 | 2015.10.10 | 47 |
755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46 |
754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46 |
753 | 그믐달2 | 2017.09.19 | 46 |
752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46 |
751 | 복권3 | 2016.11.23 | 46 |
750 | 양귀비1 | 2016.05.14 | 4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