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난 사랑

석정헌2023.01.23 14:29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떠난 사랑

 

           석정헌

 

밤이 고백처럼 스며들어

끈적함에 엉겨버린 쓸쓸함

군청색 어둠을 밀어내고

잘게 부서진 하늘

귀를 잘라버린 하늘의 소용돌이

종탑 넘어 어지로운 가여운 둥근달에

주변의 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린다

꿰지못한 사랑은

미향되어 잡힐 듯 멀어져버리고

반항하기 위해 평온을 가장한 가슴

현기증을 멈추지 못해 귀를 자른 멍한 머리

타는 몸마저 놓아버리고

아직도 허한 가슴 헤맬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6
628 돌아보지 말자 2018.10.20 36
627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626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25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624 설날 2 2018.02.16 36
623 기도1 2018.01.12 36
622 통곡 2 2017.11.14 36
621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36
620 또 봄인가2 2017.03.22 36
619 이제 2016.07.26 36
618 노숙자 23 2016.07.08 36
61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6
616 떠난 그대 2016.04.25 36
615 어느 짧은 생 2016.04.20 36
614 총을 쏜다 2015.04.07 36
613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6
612 청춘 2015.02.10 36
611 쫀쫀한 놈2 2022.08.08 35
610 홍시4 2021.10.19 3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