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고 있다

석정헌2016.04.04 13:33조회 수 40댓글 1

    • 글자 크기


     살고 있다


         석정헌


자그마한 상처를 붙들고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을 불평한다


무딘 가슴으로

정의를 앞세운 신들 앞에

부딪처 보았건만

끝없는 욕망에

꿈꾸어도 노래하지 못하고

속으로 응얼거리는 힘없는 육체

깨어진 가슴은 슬픈 그리움 품었고

어지럼증을 일으킨 정신

희미해진 뉘우침속

밀어닥친 분노에 토해낸 울분

온갖 개들 다 짖어 된다

그러나

욕망 하나 버리고 바닥에 서서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

한줄기 희미한 빛이라도 손에 닿으면

잊혀지지 않는 눈짓은

자그마한 행복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안도의 한숨 내려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허무 1 2015.06.09 12
688 망향 2015.06.09 38
687 인간 4 2015.06.09 21
686 허무 2 2015.06.14 12
685 아침 2015.06.20 15
684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16
683 보낼 수밖에 2015.06.24 25
682 가뭄 2015.06.26 202
681 허탈 2015.06.27 16
680 결별 2015.06.30 16
679 영지버섯 2015.07.05 61
678 낚시 1 2015.07.06 10
677 낚시 2 2015.07.06 6
676 어둠 2015.07.06 39
675 하늘 2015.07.06 12
674 밀실 2015.07.09 13
673 복다름1 2015.07.09 144
672 호수2 2015.07.11 27
671 무상 2015.07.12 16
670 짧은 꿈2 2015.07.13 2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