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09 | 꽃무릇 | 2015.09.18 | 41 |
608 | 호수2 | 2015.07.11 | 41 |
607 | 사랑 그 덧없음에 | 2015.03.10 | 41 |
606 | 일상 | 2023.02.08 | 40 |
605 | 떠난 사랑 | 2023.01.23 | 40 |
604 |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 2022.08.23 | 40 |
603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40 |
602 | 헛웃음1 | 2021.10.20 | 40 |
601 | 먼저 떠나는 벗1 | 2021.09.15 | 40 |
600 | 체념이 천국1 | 2021.09.11 | 40 |
599 | Lake Lenier | 2020.05.12 | 40 |
598 | 화재2 | 2019.10.10 | 40 |
597 | 나락 | 2018.11.26 | 40 |
596 | 시든봄 | 2016.03.07 | 40 |
595 | 망향 | 2015.06.09 | 40 |
594 | 청춘 | 2015.02.10 | 40 |
593 | 섣달보름 | 2023.01.07 | 39 |
592 | 잠 좀 자자 | 2022.12.06 | 39 |
591 | 무지개3 | 2022.05.04 | 39 |
590 | 하이랜드2 | 2022.04.30 | 3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