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69 | 참빗3 | 2020.10.06 | 38 |
668 | 인연3 | 2020.08.29 | 38 |
667 | 저무는 길2 | 2020.03.30 | 38 |
666 | 보고 싶은 어머니2 | 2019.01.24 | 38 |
665 | October Fastival1 | 2017.10.08 | 38 |
664 | 향수1 | 2017.09.11 | 38 |
663 | 목련2 | 2015.12.15 | 38 |
662 | 꽃무릇 | 2015.09.18 | 38 |
661 | 어둠 | 2015.07.06 | 38 |
660 | 망향 | 2015.06.09 | 38 |
659 | 한심할뿐이다 | 2023.08.05 | 37 |
658 | 불안한 사회 | 2020.07.29 | 37 |
657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37 |
656 | 2월1 | 2020.02.02 | 37 |
655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37 |
654 | 배꽃1 | 2019.02.18 | 37 |
653 | 주저앉고 싶다 | 2018.11.02 | 37 |
652 | 봄 바람2 | 2018.02.08 | 37 |
651 | 서러운 꽃 | 2018.01.08 | 37 |
650 |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 2017.11.13 | 3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