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2015.02.22 10:42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


슬픈 착각에라도 이른 것일까

눈을 들고 가늘게 가늘게

흐느끼는 하늘을 본다

회한만한 중량의 무엇인가에

세상 이치와 허망한 욕망 함께 섞어

자랑으로 둔갑해 살아 왔는데

너무 많은 비밀을

차마 발설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남몰래 간직하는

어리석음을 지닌채

세상의 너무 많은 것에 지쳐

무엇을 보는지 어디로 가는지

외기러기 날개처럼 흔들리며 날고있는

영락없는 겨울 나그네의 쓸쓸함에

인연의 끈이나 징금다리로 라도

꿈에 이어대어 건너고 싶다

흐르는 강물 위로

찬바람 불어 물살은 울고 있고

달빛도 포개어 진채 흐느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하지 2016.06.22 310
908 고항의 봄 2015.04.09 293
907 남은 것은 2016.01.13 270
906 운무 2015.11.02 269
905 임께서 떠나시네 2016.11.18 252
904 하늘 2016.12.29 251
903 첫눈2 2016.12.02 239
902 눈에 선하다 2016.02.25 239
901 울고 싶다6 2018.07.13 217
900 가뭄 2015.06.26 202
899 추석 2 2015.11.19 197
898 바람의 딸 2016.03.09 194
897 앵두 2016.02.23 194
896 거리의 여인 2015.03.19 192
895 노욕 2016.07.06 190
894 아내7 2016.07.25 186
893 정상 2016.11.02 183
892 그리움 2016.07.03 179
891 들꽃 2015.10.15 179
890 배룡나무 2015.07.18 17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