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2015.02.20 06:30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뒤돌아 보지마라


       석정헌


소설 지나면

젖빛 눈먹은 구름 오고 가겠지

흐린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흔적없이 불어오는 바람

마른가지라도 너그럽게 쉬게 해다오


슬픔도 그리움도 멀리 버리고

생의 외길을 줄타기 하지만

물릴 수 없는 운명처럼

잠시 돌아본 얼굴이 낯설고

무서워진 자신의 모습에

가라앉은 음성마져 소름 끼친다

삶의 속삭임은 여럿이지만

어디에도 끼이지 못하고 주저앉아

물끄러미 가는양을 바라보다

무엇 하나라도 잡으려고

보채는 마음 거세게 뿌리치고

앞만 보고 내닫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2015.09.12 13
668 오월 2015.05.30 45
667 그리움 2016.03.16 19
666 안타까움 2015.09.12 12
665 Lake Lanier 2023.10.26 22
664 석벽 끝에서 2019.04.20 31
663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0
662 그림자 2015.03.24 17
661 이별 2015.09.12 13
660 다시 한 해가 2015.12.27 29
659 눈빛, 이제는 2016.08.30 45
658 꿈이었나 2015.05.30 20
657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8
656 만추 2023.11.10 15
655 잠 좀 자자 2022.12.06 35
654 숨은 바람 2015.09.12 17
653 무제 2016.03.17 24
652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1
651 고약한 날씨 2018.07.02 108
650 친구 2016.09.20 4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