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목

석정헌2015.10.05 19:1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고목


            석정헌


떨어진 낙엽 발바닥에 서걱이고

맑고 고요한 것이 참 아름답구나

어쩌면 이른 아침

숲속 낙엽쌓인 이길이 그곳일 것이다


갈라진 석류 빨간알처럼

뚜렸한 그리움이 앉은 자리

이 곳에서 백년을 버텨 왔건만

무엇에 빼앗긴 것 같은 계절

모진 비바람에 거죽은 터지고

기인 세월 하도 힘들어

철이른 낙엽 힘없이 떨어져

벗은 가지는  부러지고

가슴에 난 큰 구멍 생을 위협하지만

상수리 열매 입에 문

다람쥐 들락 거리는 그 곳은

또 다른 생을 위한 안식처 인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Grand canyon1 2017.07.09 23
768 메밀꽃1 2015.09.01 21
767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117
766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35
765 아내1 2015.04.07 27
764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27
76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29
762 작은 행복1 2015.09.12 15
761 체념이 천국1 2021.09.11 30
760 배꽃1 2019.02.18 37
759 입춘1 2019.02.05 28
758 솜 깔린 하늘1 2022.05.31 24
757 소나기1 2021.07.30 47
756 부끄런운 삶1 2020.07.31 41
755 입동1 2017.11.08 26
754 차가운 비1 2019.12.14 39
753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35
752 더위1 2019.08.08 27
751 순리1 2015.02.16 37
750 탁배기1 2015.03.17 2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